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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Claude Code? 직접 써보고 파헤쳐 본 후기

요즘 개발자들 사이에서 Cursor나 다른 AI 코딩 툴 대신 'Claude Code'로 넘어가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나 역시 최근에는 다른 어떤 툴보다 Claude Code를 훨씬 더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주변에서도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주셔서, 이참에 내가 직접 부딪히고 탐구하며 알게 된 Claude Code의 실전 꿀팁들을 한번 대방출해볼까 한다.

설치부터 고급 워크플로우, 최근에 추가된 신기능까지, 현업 개발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이 똑똑한 AI 동료를 200% 활용할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보자.

1. 시작이 반, 프로젝트 맞춤 설정 (claude.md)

Claude Code를 프로젝트에 처음 도입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이 프로젝트가 어떤 녀석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바로 claude.md 파일을 통해서다.

물론 직접 파일 구조를 설명하고, 기술 스택을 알려줘도 되지만, Claude Code에는 아주 강력한 초기화 명령어가 있다.

/init

이 명령어를 실행하면, Claude Code가 알아서 프로젝트 전체를 싹 분석해서 claude.md 파일의 초안을 만들어준다. 프로젝트 개요, 사용된 프레임워크, 핵심 아키텍처, 심지어 패키지 관리 방식까지 정리해 주는데, 그 정확도가 꽤나 높아서 놀랐다.

여기에 더해, 팀의 코딩 스타일이나 네이밍 규칙,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 등을 추가해 주면 금상첨화다. 이 파일은 Claude가 작업을 수행할 때 최우선으로 참고하는 '족보'가 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를 비약적으로 높여준다.

2. 개발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워크플로우

Claude Code에는 개발 과정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주는 몇 가지 독특한 기능들이 있다.

계획하고 실행하라: Plan & Edit 모드

Shift + Tab 키를 누르면 Plan 모드Edit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복잡한 작업을 요청했을 때, 나는 먼저 Plan 모드를 통해 Claude가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확인한다. 계획이 마음에 들면, 그때 Edit 모드로 전환해서 실제 코드 변경을 진행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AI가 내 의도와 다르게 코드를 마구잡이로 바꾸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복잡한 작업은 잘게 쪼개서: 투두리스트 활용

/config 설정에서 use_todo_list를 활성화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이 설정을 켜두면, Claude는 복잡한 요청을 받았을 때 스스로 해야 할 일을 투두리스트로 만들고, 하나씩 체크해가며 작업을 진행한다. 개발자가 마치 PM처럼 AI의 작업 진행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I의 말투를 내 취향대로: 커스텀 출력 스타일

/output_style 명령어로 Claude의 응답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 간결한 답변을 원하면 default,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면 verbose를 선택하면 된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코딩을 배우면서 따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learning 스타일도 추가되었다.

더 나아가 /output_style new 명령어로 나만의 출력 스타일을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재미있고 위트있게, 이모티콘도 섞어서 설명해줘" 라고 요청하면, 정말 그런 스타일의 프롬프트를 생성해주고, 앞으로 그 스타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은근히 코딩하는 재미를 더해주는 기능이다.

3. 개발 속도를 N배로: 서브 에이전트와 병렬 처리

이건 Claude Code의 '킬러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작업에 특화된 서브 에이전트(Sub-agent)를 여러 개 만들고, 이들을 동시에 실행시켜 작업을 병렬로 처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shadcn/ui 컴포넌트 추가'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하나 만들어 두었다. 그리고 기존 컴포넌트 4개를 한 번에 마이그레이션해야 할 때, 이 에이전트 4개를 동시에 호출해서 각각 다른 컴포넌트를 맡도록 했다.

# 'shadcn-ui-adder' 에이전트 4개를 병렬로 실행시켜줘.
# 각 에이전트는 MemoForm, MemoItem, MemoList, MainPage 컴포넌트를 하나씩 맡아서 마이그레이션해줘.

결과는 놀라웠다. 작업 속도가 말 그대로 4배가 되었다. 각 에이전트는 독립된 컨텍스트를 가지기 때문에 서로 충돌 없이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복잡한 마이그레이션이나 대규모 리팩토링 작업을 할 때, 이 기능은 정말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준다.

4. 자동화의 끝판왕: 훅스(Hooks)

훅스는 특정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미리 등록해둔 셸 명령어를 자동으로 실행해 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

  • 작업 완료 후 포매팅: Claude가 파일 수정을 완료(tool_code_writing_completed)하면, prettierblack 같은 코드 포매터를 자동으로 실행한다.
  • 파일 생성 후 Git Staging: 새로운 파일이 생성(write_file_completed)되면, 자동으로 git add를 실행해서 스테이징 영역으로 올린다.
  • 작업 완료 알림: 모든 작업이 중단(stop)되면, macOS의 say 명령어를 이용해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라고 음성으로 알려준다.

이 훅스 기능은 LLM의 응답 결과와는 별개로, 특정 동작을 100% 보장해 주기 때문에 개발 워크플로우의 안정성을 크게 높여준다.

5.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슬래시 명령어

  • /clear: 컨텍스트가 꼬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나의 기능 개발이 끝나면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LLM의 성능 저하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resume: 실수로 클리어했거나, 이전 대화 내역을 다시 보고 싶을 때 유용하다.
  • /export: 현재 대화 내역을 다른 툴(e.g., Cursor)로 가져가서 작업을 이어가고 싶을 때 사용한다.
  • 나만의 명령어 만들기: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프롬프트가 있다면, 커스텀 슬래시 명령어로 만들어서 재사용성을 높일 수 있다. (.claude/commands 폴더 활용)

6. 안전한 자율성을 위한 개발 컨테이너

가끔은 Claude에게 모든 권한을 주고(bypass_permission 모드) 완전히 자율적으로 작업을 처리하게 만들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내 로컬 환경을 AI에게 통째로 맡기는 건 아무래도 찜찜하다.

이럴 때를 위해 개발 컨테이너(Dev Container)를 사용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Docker 기반의 격리된 환경에서 Claude를 실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방화벽 설정 등을 통해 허용된 네트워크 접근만 가능하게 하는 등, AI에게 자율성을 주면서도 내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마치며

Claude Code를 파고들수록, 이 툴이 단순히 코드를 대신 짜주는 비서가 아니라, 개발의 전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실행하는 '페어 프로그래밍 파트너'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서브 에이전트를 활용한 병렬 처리나 훅스를 이용한 자동화는 기존의 개발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직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이 많지만, 이 똑똑한 파트너와 함께라면 앞으로의 개발이 훨씬 더 즐거워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여러분도 오늘 당장 여러분의 워크플로우에 맞는 서브 에이전트 하나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ClaudeCode #AI코딩 #개발자동화 #페어프로그래밍 #생산성향상 #개발자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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