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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오리역 일대 복합개발 사업 대상지. 성남시 제공

 

 

※ 본 글은 특정 지역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분석과 의견을 기록한 글입니다.

내가 분당 오리역을 주목하는 이유

나는 꽤 오래전부터 분당의 오리역 일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30대 개발자로서 판교와 가깝고, 재테크와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오리역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곳이다.

분당의 다른 역세권(서현, 정자, 미금)에 비해 어딘가 활력이 부족하고, 넓은 부지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을 항상 받아왔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분당 내에서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마지막 남은 노른자 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용인시와도 바로 붙어있어 광역적인 발전 가능성도 높다.

그런 오리역에 드디어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 계획이다. 최근 성남시에서 발표한 여러 소식들을 종합해, 내가 왜 이곳에 열광하는지, 그리고 이 계획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도대체 뭔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 조감도 [사진출처=김은혜 의원실]

 

간단히 말해, 현재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오리역 주변의 대규모 부지들을 묶어 판교테크노밸리의 성공 신화를 잇는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재개발을 넘어, 도시의 판을 바꾸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 주요 사업 부지는 다음과 같다.

  •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 (약 8.4만㎡)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 부지 (약 3.8만㎡)
  • 구 법원/검찰청 부지 (약 3.2만㎡)
  •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 (약 2.9만㎡)
  • 그 외 버스 차고지, 상업지역 등

이 부지들을 합치면 약 57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면적이다. 이곳에 AI, 미래형 모빌리티,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미래 산업을 이끌 기업들을 유치하고, 업무, 주거, 문화, 자족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핵심 호재: 왜 이게 대단한가?

개발 계획이야 많지만, 내가 이번 계획에 특히 더 주목하는 이유는 그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강력하기 때문이다.

1. 규제 없는 '화이트존'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성남시는 이 지역을 '도시혁신구역(화이트존)'으로 지정해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화이트존으로 지정되면 용도나 용적률, 건폐율 등의 규제에서 자유로워져 그야말로 백지상태에서 창의적인 개발이 가능해진다. 언론에 따르면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완화하고, 입주 기업에게는 법인세 감면(최대 50%) 같은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최고의 조건이다.

2.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의 참여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참여하는 기업이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 의사를 밝혔다.

  • 현대자동차그룹: AI 자율주행,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도시 구현 자문
  • 미래에셋금융그룹: 하이퍼스케일 AI R&D 센터 조성
  • 하나은행: 금융 조달

이름만 들어도 든든한 기업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맡아 참여한다는 것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매우 높여주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3. 도시재생 전문가 '톰 머피'의 총괄 기획

성남시는 몰락해가던 공업도시 피츠버그를 첨단 산업도시로 완벽하게 탈바꿈시킨 도시재생의 세계적인 전문가, 톰 머피 전 피츠버그 시장을 명예총괄기획가로 위촉했다. 이는 단순한 보여주기식 위촉이 아니라, 사업의 비전 수립부터 민관 협력 구조 설계까지 사업 전반을 조율하게 하겠다는 의미다. 제대로 된 전문가와 함께 프로젝트의 격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래서, 언제쯤 가시화될까?

성남시의 계획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개발 구상 용역이 올해 11월에 마무리된다. 그 후 국토부에 도시혁신구역 지정을 요청하는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계획이라는 것이 언제나 변수는 있지만, 성남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대기업들의 참여가 확정된 만큼, 과거의 지지부진했던 개발 계획들과는 다른 속도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분당의 새로운 중심을 꿈꾸며

개발자인 내가 봐도 이건 정말 가슴 뛰는 계획이다. 판교의 성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제4테크노밸리가 완성될 미래의 오리역을 상상하면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AI와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는 수많은 고급 인력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그들이 먹고, 자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상권과 주거지가 형성될 것이다. 지금의 낡고 활력 없던 모습은 사라지고, 분당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날 잠재력이 충분하다.

물론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지만, 이러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읽고 미리 공부해두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오리역이 천지개벽하는 그날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관련 소식을 계속 주시하고 정리해볼 생각이다.

 

 

오리역, 제4테크노밸리, 분당, 부동산, 개발호재, 성남시, 화이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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