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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OS 26 Tahoe, 드디어 나왔구나

오늘 아침, 기다리던 macOS 26 'Tahoe'(타호) 정식 버전이 드디어 공개됐다. 늘 그렇듯 새로운 OS 출시일은 개발자에게 작은 축제 같은 날. "x.0 버전은 거르는 게 국룰인데..." 하는 이성적인 목소리가 들렸지만, 내 안의 '얼리 어답터' 본능이 결국 이기고 말았다. ㅋㅋ

작년에 큰맘 먹고 장만한 M3 Pro 맥북 프로가 얼마나 더 날아다닐지 궁금하기도 했고. 결국 퇴근하자마자 Time Machine 백업부터 걸어두고, 바로 업데이트를 눌러버렸다.

이 글은 macOS 26 Tahoe를 M3 맥북 프로에 올린 첫날의 솔직한 감상과 약간의 삽질을 기록한,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다.

※ 어디까지나 출시 첫날의 경험이라, 여기에 적힌 문제들은 금방 해결될 수도 있다.

설치, 40분의 설렘

설치 과정은 꽤 순조로웠다. 시스템 설정에 들어가니 'macOS 26 Tahoe'가 반갑게 떠 있었고, 다운로드부터 설치까지 40분 남짓 걸린 것 같다. M3 Pro 칩 덕분인지 정말 빠르다. 몇 번의 재부팅, 그리고 마침내 마주한 새로운 로그인 화면. 이 순간은 늘 설렌다.

첫인상, 예쁘지만 어색한 새 옷

로그인하고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역시 UI의 변화. 아이콘과 윈도우 디자인이 좀 더 입체적으로 변하고 투명 효과도 많아졌다. 확실히 예쁘긴 한데, 아직은 눈에 익지 않아서일까, 약간 어색한 느낌도 든다. 일부 서드파티 앱은 UI가 살짝 깨지는 걸 보니 아직 발 빠른 대응은 못한 모양. 이건 개발사들이 금방 업데이트 해주겠지.

기대했던 AI 기능이나 '스테이지 매니저 Pro'는 확실히 좋아 보인다. 여러 앱을 동시에 띄워놓고 코딩하는 나 같은 사람에겐 꽤 유용할 것 같다. 특히 AI가 코드 일부를 요약해주는 기능은 생각보다 훨씬 똑똑해서 놀랐다.

역시나, 버그는 있었다

정식 버전이지만 x.0은 x.0. 역시나 자잘한 버그들이 나를 반겨줬다. 내가 직접 겪은 것과, 불안해서 레딧을 좀 뒤져본 내용들이다.

1. 사파리 탭 미리보기 버그

이건 바로 나타난 문제. 탭 여러 개 띄워놓고 마우스를 올리면 뜨는 작은 미리보기 창. 이게 한번 뜨고 나면 다른 탭으로 이동했을 때 그 탭이 하얗게 비어버린다. 새로고침하면 돌아오긴 하는데, 이거 은근히 거슬린다. 레딧을 보니 역시나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곧 패치되지 않을까.

2. 다크 모드 색상 깨짐

항상 다크 모드로 쓰는데, 북마크 폴더나 일부 설정 메뉴에서 색이 이상하게 나왔다. 회색이어야 할 부분이 시커멓게 나오거나, 글자가 배경에 묻혀버리는 현상. 이것도 레딧 단골 불만인 걸 보니 나만 겪는 건 아닌 듯.

3. 사용자 전환이 안된다고?

이건 좀 심각해 보이는데, 로그아웃 없이는 사용자 전환이 안된다는 글이 있었다. 나는 개인 계정 하나만 써서 몰랐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꽤 치명적인 버그다. 가족용이나 회사/개인 계정 분리해서 쓰는 사람들은 업데이트를 보류해야 할지도.

4. 미묘한 버벅임

M3 Pro의 성능으로도 어쩔 수 없는 건가. 가끔 창을 옮기거나 미션 컨트롤을 쓸 때 애니메이션이 미세하게 뚝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 백그라운드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열심히 인덱싱 중이라 그럴 수도 있으니, 이건 며칠 더 지켜봐야겠다.

그래서 결론은?

"그래서 지금 올릴만 한가?"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안정성이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면, 며칠, 혹은 26.1 버전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다. 하지만 나처럼 새로운 기능, 새로운 UI를 못 참고 먼저 써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면? 까짓거 버그 몇 개 안고 가는 거지 뭐. ㅋㅋ

개발 도구(Docker, Homebrew)와의 호환성 문제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별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 이 정도면 감수할 만한 수준 아닐까. 일단은 그냥 쭉 써볼 생각이다. 또 무슨 일이 터지면... 그때 가서 또 기록하면 되니까.

 

 


참고 자료:

#macOS #macOSTahoe #macOS26 #맥북프로 #M3Pro #업데이트후기 #Apple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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