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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물어보면 되는데 - 스티브 잡스 영상 보고 뭔가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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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튜브 알고리즘이 짧은 영상 하나를 던져줬다. 스티브 잡스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인데, 2분도 안 되는 영상이었는데 보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kTf0LmDqKI

 

12살 스티브 잡스가 한 일

영상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스티브 잡스가 12살 때, 주파수 측정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부품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전화번호부를 뒤졌다. HP 창업자 빌 휴렛(Bill Hewlett)의 번호를 찾아서 직접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 스티브 잡스라고 하는데요, 고등학생이에요. 주파수 측정기를 만들고 싶은데 부품 좀 주실 수 있어요?"

결과는? 빌 휴렛은 웃으면서 부품을 줬다. 그것도 모자라서 그 여름에 HP 공장에서 아르바이트까지 시켜줬다.

잡스는 그 이후로도 도움이 필요할 때 사람들한테 직접 물어봤는데, 전화를 끊거나 거절한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말.

*"Most people never pick up the phone and call. Most people never ask. And that's what separates sometimes the people that do things from the people that just dream about them."*


읽으면서 뭔가 찔렸다

솔직히 말하면, 이 말 듣고 좀 찔렸다.

개발자로 일하면서 모르는 게 생기면 일단 혼자 끙끙댄다. 검색하고 스택오버플로우 뒤지고 문서 파고... 그러다 몇 시간씩 날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주변에 같은 문제 겪은 사람한테 그냥 물어보면 5분 안에 해결될 걸.

업무적인 것만이 아니다. 평소에도 그렇다.

예를 들어, 관심 있는 분야의 누군가한테 연락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결국 안 했다. '바쁘겠지', '귀찮아하겠지', '나 같은 사람이 연락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같은 핑계들을 늘어놓고서. 근데 잡스는 그걸 12살에 HP 창업자한테 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멀리 못 간다"

영상 마지막에 잡스가 이런 말도 했다.

*"You've got to be willing to crash and burn. If you're afraid of failing, you won't get very far."*

이게 또 씁쓸하게 읽혔다. 회사에서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거나 제안할 때, 괜히 망설이거나 눈치 보는 경우가 있다. '잘못되면 어쩌지'가 먼저 튀어나오는 거다.

물론 잡스의 삶이 마냥 성공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애플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NeXT 컴퓨터는 시장에서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 근데 그 실패들이 결국 다 연결되어서 나중에 애플로 돌아왔을 때 iMac, iPod, iPhone 시리즈를 만들어냈잖아.

실패를 각오하고도 일단 해봤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다.


"꿈만 꾸는 사람 vs 실제로 하는 사람"

이 문장이 가장 오래 남는다.

*"that's what separates the people that do things from the people that just dream about them"*

나는 지금 어디에 속해 있나, 솔직하게 생각해봤다.

사고 싶은 것, 해보고 싶은 것, 만들어보고 싶은 사이드 프로젝트, 가보고 싶은 여행지. 머릿속에서 계획하고 상상하는 건 진짜 잘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뭔가 실행에 옮기는 건? 생각보다 훨씬 적다.

"나중에 해야지"가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이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12살이 전화번호부를 뒤졌는데

지금은 DM 보내면 되고, 이메일 주소 찾기도 훨씬 쉽고, LinkedIn도 있고, 유튜브 커뮤니티도 있다. 접근성 자체가 1970년대랑 비교가 안 되게 낮아졌는데, 정작 그 전화 한 통조차 안 하고 있는 게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이 아닐까.

잡스는 전화를 끊은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당연히 100%는 아니겠지만, 생각보다 세상 사람들은 도움 요청에 열려 있다는 거다. 거절당해도 사실 잃는 거 없다. 물어보기 전이랑 상황이 같은 것 뿐이니까.

근데 물어봤다가 OK를 받으면? 그건 물어보지 않았을 때는 절대 생기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뭘 할 거냐면

영상 보고 느낀 점 정리하면서 좀 반성했다.

앞으로는 일단 물어보는 습관을 길러보려 한다. 모르면 빠르게 물어보고, 뭔가 해보고 싶으면 일단 시도해보고,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서 멈추지 말자는 거다.

사이드 프로젝트도 뭔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계속 '지금은 아니다'로 미뤄왔다. 이번 주 안에 뭐라도 하나 시작해봐야겠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까.

망하면 어때. 12살 잡스도 전화 끊길 각오를 하고 걸었을 텐데.


참고 영상: Steve Jobs on Failure - Silicon Valley Historical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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