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구원투수로 '단독' 등판한 NHN클라우드, 왜?

IT 뉴스를 보다가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국가의 중요 데이터가 보관된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그 복구 사업의 단독 해결사로 NHN클라우드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이었다.

AWS, Azure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꽉 잡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그것도 국가적인 재난 복구라는 중차대한 임무에 국내 기업이, 그것도 여러 경쟁사를 제치고 단독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게 왜 중요한 뉴스인지, NHN클라우드가 어떻게 해결사로 낙점될 수 있었는지 궁금해져서 자세히 알아봤다.

사건의 재구성: 대전에서 발생, 대구에서 복구, NHN클라우드가 해결사로

정확한 사실은 이렇다. 화재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 대전 본원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96개의 중요 업무 시스템이 전소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시설 복구보다 더 빠른 대응을 위해, 이 시스템들을 대구센터로 이전하여 재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나온다. 대구센터는 민관협력(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방식으로 운영되며, 여기에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3사가 입주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모두 최고의 보안 등급을 가진 쟁쟁한 기업들이다.

정부는 이 3사 중에서, 이번에 전소된 96개 시스템을 이전하고 재설치할 긴급 복구 사업자로 NHN클라우드를 단독 선정하고 '추가 상면(서버 공간) 할당 계약'을 체결했다. 즉, 여러 구원투수 후보 중에 NHN클라우드가 최종 낙점된 것이다.

구원투수 NHN클라우드, 어떤 회사일까?

그렇다면 이 중책을 맡게 된 NHN클라우드는 어떤 회사일까?

• NHN의 클라우드 전문 자회사: '한게임', '페이코(PAYCO)'로 유명한 NHN 그룹의 IT 인프라 운영 노하우가 담겨있다.
• 국내 3대 CSP (Cloud Service Provider):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이끄는 대표 토종 기업이다.
• 공공/금융 분야의 강자: 정부24 웹사이트 운영 등 수많은 공공기관 사업 경험과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력(CSAP)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단독' 수주가 갖는 진짜 의미

NHN클라우드가 단순히 사업에 '참여'한 것과, '단독'으로 긴급 복구를 맡게 된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1. 경쟁사들을 제치고 받은 '절대 신뢰'의 증표: 삼성SDS, KT클라우드라는 쟁쟁한 경쟁사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국가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재해 복구 작업을 NHN클라우드에 맡겼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력뿐만 아니라, 긴급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과 정부와의 협업 능력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야말로 '믿고 맡긴다'는 신뢰의 표현이다.

2.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각인: 이번 단독 수주로 NHN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핵심 플레이어의 위치를 굳혔다.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이 경험은, 앞으로 그 어떤 사업 이력보다 강력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다.

3.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의 종합적 증명: NHN클라우드는 현재 추가 할당받은 공간에 서버, 네트워크 장비를 조달하고 전기, 통신 공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공간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 설계, 장비 조달, 물리적 구축, 시스템 설치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리하며

NHN클라우드는 여러 후보 중 하나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정부의 선택을 받은 유일한 해결사였다. 이번 사건을 통해 NHN클라우드는 기술력과 신뢰도, 사업수행능력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시장에 강력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개발자로서도 국내 기업이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것을 보니 뿌듯하다. 앞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NHN클라우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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